안양시와 군포시, 서울 구로구 등 서울ㆍ경기지역 6개 지자체가 '수도권 전철(국철) 1호선 지하화'를 위해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공동보조를 맞춰나가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윤주 군포시장을 비롯 서울 구로구청장, 금천구청장, 동작구청장, 영등포구청장 등 6개 자치단체장은 오는 3일 안양시청에서 수도권 전철 1호선 지하화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다. 서울 노량진역~군포 당정역(26㎞) 구간의 지하화와 관련해 상설 협의체 구성, 기본구상 용역 발주, 국책사업으로 추진 건의 등의 향후 일정도 마련했다.

해당 단체장들은 "4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철도 주변 지역의 노후화, 소음·먼지 등으로 인한 공해, 지역간 단절 발생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며 "지상구간을 지하화하면 지상의 유휴 부지를 서민주거공간, 녹지공간, 교육과 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역세권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상희(부천 소사), 김경협(부천 원미갑) 후보와 서울의 이인영(구로갑), 박영선(구로을), 신경민(영등포을) 후보 등 13명은 총선 기간인 지난 3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전철(국철) 1호선 지하화'를 공동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중 11명이 당선됐다.

이와관련,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천문학적 사업비는 물론, 현재의 지상구간을 운행하면서 지하철도를 건설하는 건 기술적 측면으로도 어렵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석철·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