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었던 유통업계에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경인지역 백화점들이 이달들어 일제히 시작한 봄 정기 바겐세일의 매출이 모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업체의 거래액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1~4일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25%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류와 숙녀정장 부분이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는데 25~30%가량 매출이 올랐다. 신사정장은 10%가량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2개점 기준으로 세일 첫 주말인 1∼3일 매출액이 작년 봄 세일 같은 기간에 비해 8.5% 늘어났다.
여성의류의 경우 멀티 캐주얼이 작년 대비 32%, 영캐주얼이 22%씩 매출이 늘어나는 등 캐주얼의류의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혼수와 관련된 디지털TV의 매출은 50%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점을 기준으로 이번 세일 같은 기간의 매출이 5%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의 이 기간 매출액이 작년 세일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특히 여성캐주얼이 10.4%, 남성의류가 7% 등으로 판매가 늘어나며 매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아직 세일 초반이기 때문에 판매동향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이번 세일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뿐 아니라 사이버쇼핑몰도 거래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사이버쇼핑몰 거래규모는 7천437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2.9%(1천385억원)나 증가했다.
2월들어 영업일수가 감소한 여파로 월간 거래규모는 전월보다 8.7%(711억원)가 감소했으나, 하루 평균 거래규모는 전월보다 1.1%(3억원) 많은 266억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종목은 가전·전자·통신기기로 1천278억원을 기록했고, 여행·예약서비스 1천267억원, 의류 및 패션관련 상품이 898억원,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727억원, 생활·자동차 용품 697억원 등이었다.
봄바람에 지갑 열린다
입력 200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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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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