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투자유치를 위해 신설한 투자유치과에 대한 존립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는 신설된 투자유치과를 위해 5급 수준의 개방형 전문인력까지 채용했지만 2년 가까이 되도록 투자유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9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투자유치를 위해 한시적 기구인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 5급 수준의 전문인력을 개방형으로 채용했다. 투자유치과는 그러나 지금까지 10여건의 상담 외에 이렇다할 실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만료 시기가 도래하는 오는 9월 이후 계속 존치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청 내부에서는 '투자유치를 위해 과장자리까지 양보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실적이 없다는 것은 개방형 전문인력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는 의견이 비등해지면서 개방형직 채용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투자유치과 측은 "시에 대한 대외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투자유치보다 기업체를 유인하기 위한 홍보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내 실적을 올릴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두차례에 걸친 투자유치 설명회가 전부인데다 군자지구에 묻어가기식 설명회라는 지적이 일면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설명회에 대한 실효성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3천여만원을 들여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투자유치설명회의 경우 참여업체가 80여개에 그친데다 대부분 대표성 없는 직원들만 참석했다.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대기업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달 중 KOTRA를 통해 미국 방문을 예정하는 등 나름대로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최원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