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용 신임 경찰청장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2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제17대 경찰청장 취임식을 하고"경찰은 지금 신뢰의 위기에 처해있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도덕성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수원 사건과 비리연루는 국민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기며 경찰의 어두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부실의 징표"라고 지적하고 경찰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의 틀을 깨고 더 빠르게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를 위해 "잔존하는 부패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우리끼리 개혁'이 아니라 외부인사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경찰관의 기본자세를 새로이 확립할 수 있는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국민안전을 위한 한 치의 소홀함도 없는 치안활동 ▲사회적 약자와서민생활 보호활동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교육개혁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찰쇄신 등을 주문했다.

   김 청장은 듣는 것이 얻는 것이라는 의미의 '이청득심(以聽得心)'을 인용하면서'경청'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임을 밝히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심정으로 노력해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이 될 것"을 다짐했다.

   김 청장은 취임식에 이어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경찰쇄신 및 112 종합 대책, 반부패 추진 계획, 학교폭력 근절 대책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