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도의회의 지사직 사퇴 요구에 대해 "사퇴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김 지사는 2일 제2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종석(민·부천6) 의원의 "도민들은 대선 후보로서 도지사가 지사직에서 물러나라고 등을 밀고 있는데, 민심을 거스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도정 공백과 수백억원의 보궐선거 비용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에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대선 후보가 될 때까지 지사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정 공백, 도민들과의 약속, 행정의 일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법 테두리 내에서 정치활동을 하면서도 선출직인 도지사가 도정을 챙기는 것이 대행체제보다 행정의 일관성, 정책의 지속성, 조직장악 정도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도청에서 발견된 '대선 문건'과 관련해서는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제 주변의 홍보나 공보 차원에서 보좌하던 사람들이 문제가 됐다. 제 책임"이라며 "일단 (대선 문건)관련자들이 사직하게 돼 더 이상의 물의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공직자가 마치 선거에 개입한 것과 같은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