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전문가인 신인균(사진)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북한은 GPS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미국의 J-DAM 유도폭탄, GPS를 통해 위치를 보정하는 정부의 현무3 순항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무력화하기 위해 GPS전파교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은 자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GPS전파교란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J-DAM 유도폭탄이나 현무3 순항미사일 등 GPS의 도움을 받는 무기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선 이를 교란시킬 수 있는 무기개발에 북한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북한의 GPS전파교란도 새로운 GPS전파교란 시스템을 개발해 테스트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면, 실험을 통해 성능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해 이번 GPS전파교란을 진행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전자전 공격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공중에서 일정 지역의 모든 전자장비를 못쓰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며 "이런 무기가 국내에 도입되면 북한의 GPS전파교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북한의 GPS전파교란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 '전자전공격' 기술의 유출을 극도로 꺼려 관련 장비 도입이 어렵다면 우리 정부가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거나 정책적으로 직접 이 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