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남북교류사업이 올해로 만 10년을 맞았다. 도는 지난 10년간 남북교류를 통해 농업과 방역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2년 6월 북한 양강도에 지붕 개량재, 경운기 200대, 축구공 2천2개를 전달하며 처음 시작된 도의 남북교류 사업은 농업, 방역, 산림녹화 분야에서 진행됐다. 도는 남북교류 시작 1년여만인 2003년 12월 경기도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와 교류 의향서를 교환한 데 이어 2004년 4월 합의서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2004년 황해북도에 농기계와 의료장비 등을 지원하기 시작하고 2005년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당면식품 가공공장을 건설했다.
그 첫번째 결실은 분단 이후 처음 남북이 공동 수확한 쌀 '경기-평양미'로, 2005년부터 평양시 외곽 용성구역에서 벼농사 시범사업을 벌여 2006년 경기-평양미 1t을 인천항을 거쳐 국내에 반입했다. 또 도는 2005년 3㏊에 불과했던 시범단지를 평양시 인근 당곡리로 옮겨 2006년 100㏊, 2007년 200㏊로 재배 규모를 늘렸다.
방역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2008년 접경지역 공동방역을 시작한 도는 방역에 필요한 기계와 약품을 북한에 지원하고 모기발생 시기인 6~9월 휴전선 일대를 공동 방역했다.
이 사업으로 경기지역의 말라리아 환자 수는 2007년 1천7명에서 지난해 391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인도적 지원은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계속돼 2009년 옥수수 2천500t, 2010년 밀가루 300t을 각각 지원했다.
2010년 1월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통해 연탄 10만장을 보냈다. 또 영유아를 위해 2010년 분유 1만4천캔을, 2011년 영양죽 17만개를 황해북도에 지원했다.
경기도는 9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국내ㆍ외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개발연구원 주최로 '경기도 남북교류 10년 기념 국제회의'를 열고 10년 평가와 과제, 전망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의정부/김환기기자
'10년째 맞은 경기도 남북교류사업' 살펴보니…
시범단지등 농업·방역분야 '결실'
'경기-평양미' 분단후 첫 공동수확 접경지 방역 北에 기계·약품 지원도
입력 2012-05-0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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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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