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적 숙명적 과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9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경기도 남북교류 10년 평가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가 남북교류협력사업 10년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명예교수 베르너 페니히와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조호길 교수, 베트남 호찌민 사회과학원 원장 등 통일과 교류협력 및 개혁, 개방과 관련된 주요 국제전문가가 참여했다.

김 지사는 "분단은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고 대한민국의 허리와 역사를 자르고 가족을 갈라놓고 있다.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시대적 과제"라며 "대한민국의 경우 남북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통일이 되면, 세계적인 분쟁지대인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인 한반도로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의정부시 경기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5월 북부기우회 정례회에서 "깨끗한 정치 못하고 있고, 정당도 정상적이지 않다. 삼류 정치로는 일류 국가가 될 수 없다"며 "'리더십의 변화'는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청와대 권력 분산을 우선 꼽았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통령은 안보·외교·통일 분야에 집중하고 공무에 대한 총괄 조정이외에는 총리·장관에게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수석제 폐지와 당·청의 확실한 분리, 국회의원의 장관 임명시 의원직 사퇴 등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통합진보당 선거 부정을 예로 들어 "모든 정당이 문제 투성이"라며 "선관위가 당내·외 상관없이 직접 책임지고 감시·관리해 선거부정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정부·고양/김환기·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