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5일 실시되는 朴舜用 검찰총장등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보고 및 17일 표결처리를 앞두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탄핵안 처리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만약의 경우 표결까지 간다해도 '부결'의 입장을 천명한데 반해 한나라당은 당력을 총집중, '가결'시키겠다는 전의를 다지고 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은 공식적인 입장정리를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당안팎에서는 '부결'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입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반드시 부결시킨다'는 전제하에 자민련 및 무소속의원들 포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탄핵안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 미실시에 의한 자동폐기 방안 ▲표결 불참 ▲표결직전 집단퇴장 ▲정상표결을 통한 부결 등의 시나리오를 놓고 최선책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한 고위당직자는 “가장 확실한 대안은 표결불참을 통한 자동부결방안이다”고 전언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원 등이 표결에 불참, 의결정족수 미달로 표결을 자동 무산시키는 방안이 가장 확실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탄핵안처리문제를 단순히 정치적 공세차원에서가 아닌 검찰 중립화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는 입장 아래 일전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들에게 표결공조 가능성을 수차례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權哲賢대변인은 “15일 오전 대정부질문을 마친 후 시·도지부장과 상임위원장단, 전국구 대표 등 30여명이 모여서 탄핵안 대책회의를 갖고 16일에는 의원총회와 의원 오찬간담회를 통해 내부결속을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핵소추안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은 당론 결정을 오는 17일로 미뤄놓은 상태이나 당 지도부의 입장이 '부결'쪽으로 기울었다는 게 당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金鍾泌 명예총재가 최근 의원오찬자리와 사석 등에서 간접적으로 탄핵안 반대의사를 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의 의원들도 “굳이 여당의 발목을 잡을 시기는 아닌 것 같다”라는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朴春大·嚴景鏞기자·han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