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사업을 추진하다 중단했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재추진키로 했다.

시는 최근 열린 남양주시의회 제195회 임시회에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전문가(공연, 조명, 무대 등), 시민, 예술인, 건축가 등으로 구성된 문화포럼을 운영해 종합적인 검토 후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호 의원의 '문예회관 건립계획을 밝혀달라'는 질의에 시는 "문예회관을 건립하고자 2002년 8월 문화예술회관 건립 계획을 수립해 양정동 일원에 행정절차를 이행하던 중 건립예정지 인접지역인 지금·진건지구 개발계획이 예정되면서 중심도시에 건립 필요성이 대두되는 등 급속한 행정환경 변화와 재정여건 등의 이유로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를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어 "2010년 8월 국토해양부에서는 개발제한구역내 문화예술회관 건립 관련 협의회신에서 '남양주시의 변화된 주변 여건을 감안, 개발제한구역 해제(예정)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그 결과에 따라 행위허가 등의 후속절차를 취할 것'의 협의조건을 통보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시 도시개발계획과 연계해 추진시기와 재정여건을 감안한 토지매입비 등 소요재원 절감을 위해 도시공원 부지내에 추진하는 방안, 문화예술회관의 대공연장 시설을 갖춘 인근 시의 현재 가동률 등을 비교 검토해 우리 시에 적합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전문가, 시민, 예술인, 건축가 등으로 구성된 문화포럼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는 입지, 규모, 사업비 확보방안, 사업추진 시기, 운영방안, 문화재단설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수도권 거점도시에 걸맞은 문화예술회관을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답변은 사실상 문화예술회관의 건립을 시급히 추진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사업이 진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남양주/이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