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지속하던 중고차시장이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29일 건설교통부와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고차 거래대수는 전월대비 37% 증가한 16만1천대로 지난 2002년 10월이후 2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중고차 수출실적 또한 전월대비 55% 증가한 1만8천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실적은 같은달 신차 판매가 10만대에도 못미친 상황에서 나온터라 그 의미가 크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판매실적향상에 힘입어 중고차 가격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차를 제외하고 모든 차종이 20만원 이상 상승했고,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중형차의 경우 50만~1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매가(경매낙찰가)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차량별 평균거래금은 중형의 경우 100만원 이상 상승했고, 대형차는 150만원 이상 올랐다.

경매실적도 크게 증가해 3월 국내 자동차경매장의 총 출품대수는 1만1천782대로 전월대비 34%, 전년동월 대비 4.2% 증가했으며 낙찰대수는 전월 대비 33%나 증가했다.

수원 고색동 중고차매매단지 관계자는 “RV차량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판매대수는 10%가량 늘고, 가격도 오름세”라며 “다만 마진이 갈수록 줄어 과거 대당 최고 100만원을 넘었지만 최근에는 평균 10만원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