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장식에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비롯, 손학규 경기도지사, 강현석 고양시장, 이희범 산자부장관, 김용갑 국회 산자위원장, 페트라 로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장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전시장인 메세 프랑크푸르트 회장 겸 유럽 주요 전시장협회(EMECA) 회장인 마이클 본 지즈위츠씨와 국제전시협회(UFI) 뤼드 반 잉겐 의장, 국제전시경영협회(IAEM) 스티븐 해커 회장 등 세계 3대 국제협회장을 포함, 세계 전시산업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킨텍스 개장을 축하했다.
이날 오전 10시 주요 참석인사들이 버튼을 누르자 메인게이트가 오픈되면서 개회가 선언됐으며 '한국전시산업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제목의 홍보영상물 상영이 이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킨텍스와 함께 인천은 교통·물류 핵심기지로, 파주 LCD단지는 세계적인 산업거점으로 성장하는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은 동북아 경제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킨텍스는 그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전시산업은 선진경제 도약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전시·컨벤션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며 킨텍스가 동북아 최대 전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킨텍스에 앞으로 4조원이 투자돼 동북아 최대 규모로 확장되면 10만3천개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관광·교통의 중심시로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킨텍스는 부지면적 7만3천평, 전시면적 1만6천평 규모로 국내 최대이며 오는 2010년말까지 부지면적 45만평, 전시면적 5만4천여평으로 확대되면 세계 유수의 전시장들과 겨룰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한편 이날 개장식과 함께 국내외 자동차업체와 부품 업체 등 10개국 179개 업체가 참가한 2005 서울모터쇼도 개막됐다. 모터쇼는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된다.
/ 최우영·김형권·pangil@kyeongin.com
○…국내 최대 규모의 킨텍스 개장식은 29일 오전 10시께부터 3층 그랜드볼룸에서 2천여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차분하게 진행. 개장식은 개장 선언에 이어 킨텍스의 준비 과정과 미래 비전을 담은 4분짜리 영상홍보물 '한국 전시산업의 기회와 도전'이 상영. 특히 개장 선언에 앞서 킨텍스 야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페트라 로트 독일프랑크푸르트 시장, 마이클 본 지즈위츠 독일 메세 프랑크푸르트 회장 등 내외 귀빈이 킨텍스를 상징하는 나비 모양의 꽃가루가 날리는 가운데 전동 커튼을 올리며 개막을 선언.
○…이날 개장식의 하이라이트는 대통령 격려사 직전에 마련된 전통 타악 공연단 뿌리패의 '여명' 공연. 5명으로 구성된 뿌리패는 대북과 장구 등을 이용해 6분 동안 신명나는 전통 리듬을 선보여 세 차례에 걸친 박수갈채를 받는 등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특히 페트라 로트 프랑크푸르트 시장 등 외국 귀빈들은 한국의 소리에 감명을 받은 듯한 모습.
○…2005 서울 모터쇼장에서 노 대통령 내외는 남충우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의 안내로 포드, GM대우, 기아차, BMW 등 4개업체 행사장을 차례로 돌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표명. 노 대통령은 특히 GM대우 행사장에서는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보고 “새로나온 차냐”고 묻기도 했으며 경차 '마티즈'를 보고는 권 여사에게 “우리도 예전에 이걸 사려고 했었지”라며 회고. 이어 기아차 행사장을 방문한 노 대통령은 김익환 사장이 소형차 '프라이드' 시승을 권하자 “취재기자들이 한번 앉아보라는데 앉아볼까요”라며 시승한 뒤 손을 흔들며 포즈.
○…손학규 경기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노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한뒤 “경기도는 킨텍스 인근에 한류우드, 차이나타운 등을 조성해 전시, 엔터테인먼트, 관광산업이 어우러진 동북아의 새로운 관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
특히 “수도권 규제가 과감히 혁파되길 강력히 기대한다. 경기 북부지역이 화해와 평화번영의 전진기지가 되길 희망한다”며 원고에 없는 내용을 연설에 추가해 눈길.
이어 70여분 가량의 행사를 마치고 전시장을 나서려 할 때 일부 관계자들이 노 대통령에게 잇따라 악수를 청하자 이를 본 손 지사가 “정치를 하면서 제일 난처한게 '나 누군지 알겠죠'라는 질문”이라고 하자 노 대통령은 웃음으로 화답.
/이종태·박상일·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