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산업단지 내 골판지 생산업체는 원지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 필요한 에너지로 활용한다. 또한 안성산업단지에서는 폐기물인 유기성슬러지를 재활용해 비료로 만들어 활용한다.

경기도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나 폐에너지를 원자재와 가용 에너지로 전환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생태산업단지'를 구축하는 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산업단지를 생태산단으로 바꾸기 위해 신규개발 예정과제 8건과 기획 용역과제 4건 등 12건을 선정,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사업을 위탁했다.

신규개발 과제 중 에너지부문에서는 반월과 시화, 포승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골판지 원지제조 공정에서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화하거나, 제지공장·자동차 부품제조공장·타이어 제조공장 등의 폐열을 회수하는 방안이 선정됐다. 또한 부산물이나 슬러지 등을 재활용하는 계획으로는 반월, 안성, 양주 산단을 대상으로 폐합성수지 찌꺼기나 유기성 슬러지를 활용해 건축자재나 비료로 활용하는 방안이 선정됐다.

이밖에 도는 생태산단 체험프로그램 개발 타당성 검토 용역 등 4가지 용역과제를 진행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위탁받은 12건의 과제에 대한 경제성과 타당성을 분석하고, 도는 분석 결과에 따라 도내 산단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산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폐기물 재활용 방안 개발을 위한 공동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폐기물과 폐에너지의 재활용방안을 발굴하고 상용화해 지속적으로 친환경 산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판지생산회사에 응축수를 활용한 폐열 회수 및 공정용수 사업을 처음으로 상용화해 운영한 결과 6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6억4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재를 재활용해 고강도 종이와 바닥 블록 등 건축자재를 생산, 2억1천만원의 비용절감 효과와 5억1천만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