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민주통합당이다!'

15일 개최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인천 출신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에, 경기 출신의 심재철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경기 출신 의원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6월 9일 진행되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경기 출신은 4선의 이종걸(안양 만안), 3선의 조정식(시흥을) 의원.

이들은 이해찬 상임고문, 추미애·강기정 의원, 김한길·우상호 당선자, 문용식 인터넷 소통위원장 등과 당권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초반 분위기는 이해찬 상임고문이 선두로 치고 나가고 나머지 후보들이 뒤를 쫓는 모양새다. 이 고문은 친노진영의 전폭적인 후원속에 원내대표 경선 때 친박지원계와 연대해 호남세력의 지원까지 확보하고 있다.

계파색이 옅고 중도파인 김한길 당선자가 이 고문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18대 때 원외에 머물렀다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기정 의원은 친정세균계의 지원을, 추미애 의원과 우상호 당선자는 486그룹의 지원을 각각 등에 업고 당대표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경기 출신의 이종걸·조정식 의원도 계파나 인지도 등에서 타 후보에 비해 약체이긴 하지만 각각 '수도권 필승론', '계파정치 타파' '젊고 역동적인 지도부' 등을 앞세워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중진들을 지도부 전면에 배치한 점을 부각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당내에서도 전략적인 지도부 구성론이 나돌고 있으며 수도권 역할론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조정식 의원은 16일 경인일보 기자와 만나 "새누리당 황우여 신임 당대표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출신이지만 새로운 인물은 아니다"며 "민주당은 수도권 출신이면서도 새롭고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과 대비되는 당대표를 앞세워 수도권 표심을 자극해야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며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를 적극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수도권을 선택하면서 수도권 대표론을 앞세운 조정식 의원 등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