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을 처음 분양한다. 6천세대의 매머드급 대단지다. 오는 24일에는 1천418세대(A2, B1블록)를 우선 공급한다. ┃조감도 참조

이어 9월에는 768세대(B3블록)를 분양한다. 인천 최초의 선수촌아파트, 최대 규모의 보금자리 주택인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 규모 공원에서 누리는 안락한 주거환경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은 여의도공원 면적에 버금가는 21만5천㎡의 녹지에 자리잡는다. 지구내 공원·녹지율이 44%에 이른다.

인천도시공사는 개발제한구역이었던 지구 전체 녹지를 최대한 원형으로 보존하는 계획을 세웠다. 최고 50m 높이, 폭 160~200m의 구릉(언덕)이 지구 중심을 관통한다. 기존 산림은 자연보존형 공원으로, 일부 훼손된 지역은 자연친화형 공원으로 조성된다.

전체 녹지는 '구월팔경'으로 특화된다. 습지식물원에는 264㎡의 온실이 생긴다. 어린이들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을 설치한다. 이밖에 3천600㎡ 넓이의 억새밭, 총연장 350㎡인 구월단풍길, 8m 높이의 구월폭포가 조성된다. 진달래동산에는 전체 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쉼터가 자리잡는다. 2014년 아시안게임의 상징 공간인 만국광장, 2천㎡의 자연형 연못인 은빛호수가 단지 주변에 배치된다.

■공식 선수촌 아파트의 프리미엄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은 3번째 공식 선수촌 아파트다. 이밖에 2004년에는 대구 북구에 유니버시아드선수촌이, 2011년에는 대구 율하2지구에 세계육상선수촌 아파트가 공급됐다.

선수촌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사통팔달 도로망이다. 단지 계획 단계부터 선수촌과 도심 각 지역의 경기장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또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부동산114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내 입주한 선수촌아파트(전용면적 84㎡ 기준)의 분양가 프리미엄은 최고 130%가 형성됐다. 부산시 해운대구 아시아선수촌의 분양가는 1억2천157만원이었지만, 4월 기준 매매 평균가는 2억8천만원이었다. 대규유니버시아드선수촌(775세대)의 분양가는 1억1천941만원, 매매가는 1억7천만원으로 4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구월 아시아드선수촌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이미지와 연계된 주택사업인 만큼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대한 품질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 중심 역세권 입지

도심 외곽에 자리잡은 다른 보금자리주택과 달리 구월 아시아드선수촌은 구월동 중심 상권과 가깝다.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이마트·홈플러스·구월농산물도매시장·길병원 등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문학야구장이 있다. 또 2014년 아시안게임때 활용될 문학수영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 3천석 규모로 최근 착공했다.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입주민들은 상시 공연과 전시가 이뤄지는 공공 예술회관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스포츠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경계선 서측에는 남동경찰서·남인천세무서가 자리잡고 있다. 반경 1.5㎞내에는 인천시청과 남동구청이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공공 서비스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구내에는 성리초등학교와 성리중학교가 있다. 이밖에 초등학교 1개소, 유치원 2개소(공립 1개, 사설 1개)가 신규로 건립될 예정이다.

■중소형 평형 100% 구성..내집마련 기회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은 전 평형이 전용면적 51~85㎡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금융 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4·5차 공급 계획에는 인천이 제외돼 있다. 향후 보금자리주택 정책이 변화한다면, 구월 아시아드선수촌은 인천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보금자리주택으로 남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도시공사가 최근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벌인 결과, 부동산 경기 침체속에서도 구월 아시아드선수촌에 예비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25일 개설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공식 카페의 회원수는 4천500명을 넘어섰다.

또 인천도시공사가 지난 달 12~29일 진행한 온라인 이벤트에도 5천300여명이 참여했다.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인천도시공사의 분석이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