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18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경기도와 도내 버스업계들이 '총파업 불똥'이 경기도버스노동조합으로 번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경기지역 운전사들이 서울지역의 버스 운전사들보다 임금이 현저하게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17일 도와 도내 버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총파업 투쟁 출정식을 열고 '생활 임금 쟁취'와 '일자리 사수'를 위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도와 도내 버스업계들은 이 때문에 도내 버스업계 근로자들 중심으로 총파업이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같은 노선을 운전하고 있는 경기도소속 버스운전사(2호봉 기준)는 230여만원을 받고 있지만 서울시 소속 버스운전사는 320여만원을 받고 있다.
도내 1만69대의 시내버스 중 30% 이상을 운행하고 있는 KD운송그룹은 "총파업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문제"라며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부문은 적지만 동향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다"고 걱정했다.
도 역시 서울시 버스 파업이 도내 버스노동조합 연쇄파업으로 이어져, 도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버스업계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며 "일단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도민의 서울 방향 출·퇴근시 불편이 최소화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