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전파 교란으로 인한 항공기·선박 피해'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무인헬기 추락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GPS 전파 교란 이후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
북한 체신성 대변인은 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명박 쥐××패당이 동족대결의 못된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악을 쓰고 있다"며 "제놈들이 당한 전파교란 피해를 놓고 또다시 우리를 걸고 드는 새로운 모략극, 날조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남조선의 정계인물들과 언론매체들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남조선 전역이 전파교란을 받아 혼잡 속에 빠져 있다고 한다"며 "전파교란을 받은 비행기만도 670여대, 함선은 110여척에 이르렀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공중에서 시험비행을 하던 해군의 S-100 무인기가 전파장애를 받아 갑자기 미사일로 돌변해 조종 차량을 들이받아 여러 명이 죽거나 중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며 "군용기들도 제대로 떠 있지 못하고 서둘러 내리는 소동도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한동안 얼이 빠져 입 한 번 제대로 벌리지 못하고 있던 역적패당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우리를 걸고 드는 모략극, 날조극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역적패당은 우리가 러시아로부터 최근에 반입한 차량형 GPS 장애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느니, 요즘에는 이명박 역도의 위촉을 받은 중국의 작용으로 드디어 우리가 전파교란을 중지했다느니 하면서 안팎으로 날조설을 유포하고 있다"고 했다.
/목동훈·정운기자
北 'GPS 전파교란' 공식 부인
"남측서 모략·날조극 연출 유포" 거센 비난
입력 2012-05-2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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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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