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와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19대 총선 김형태 당선자(60ㆍ무소속)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포항남ㆍ울릉 선거구의 김 당선자는 지난 1일 오전 10시30분께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2문 앞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다가 추돌사고를 당했다.

   김 당선자는 점심 약속 장소에 가려고 네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에 쎄라토 승용차에 부딪혔다.

   김 당선자는 근로자의 날에 운전기사가 휴무하는 바람에 직접 운전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교통사고 사실은 가해자가 뒤늦게 22일 포항남부경찰서 제철파출소에 신고해 알려졌다. 김 당선자는 서울 모 병원에서 목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 치료 중이다.

   가해자는 책임보험에만 가입해 김 당선자와 보상금을 합의하지 못하자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가해자는 경찰조사에서 시속 20~30㎞로 서행하다가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김 당선자의 승용차 뒤를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김 당선자는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에도 경찰의 집중조사에 이어 지난 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바람에 병원 치료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한 뒤 김 당선자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가 입원함에 따라 검찰은 그의 기소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 당선자와 제수간 대질신문 및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계획했으나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로 시기를 늦출 계획이다. /포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