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숨지는 참사를 빚은 부산 노래주점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화재는 누전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불이 난 노래주점의 화재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최초 발화지점인 24번방에 외부 출입자가 없었고,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등을 종합해 볼때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는 이번 주말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7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공동업주 3명을 구속한데 이어종업원 2명과 전 업주, 건물주, 건물 관리인 등 5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 업주 조모(27)씨는 1번방으로 개조한 비상구를 폐쇄한 혐의(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김모(21), 이모(20) 씨 등 종업원 2명은 공동업주 3명과 마찬가지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건물주인 진모(68)씨와 건물 관리인 김모(56)씨에 대해서도 각각 비상구폐쇄 관리감독 소홀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