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통일.외교.안보분야대정부질문을 벌였으나,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지칭한데 대해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 회의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이날 4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 의원은 대정부질문 말미에 국가보안법 개정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조선노동당 2중대로 남한사회를 통째로 김정일(金正日)에게 갖다바치는 통일전선전략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시점에서 국가보안법 개정은 절대로 안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대북정책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과 오만함으로 국민을 불안하게하고 있다”며 “정신차리라”고 비난했다.
당초 김 의원의 원고에는 “(국가보안법의) 이런 식 개정추진은 결국 김정일이자신의 통일전선전략을 남한 내에서 구현하는데 집권 여당이 앞장서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돼 있었으나, 김 의원은 즉석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삽입, 낭독했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김 의원의 발언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정창화(鄭昌和) 원내총무에게 속기록 삭제 중재를 요청했다가 김 의원이 수용하지 않자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은 정회 직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김 의원 제명요구 등 그의 발언에 대한 당의 대응방침을 논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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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용갑의원 발언으로 정회
입력 2000-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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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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