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은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무용가 J씨와 아파트 3채를 동반 구입해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돈, 여자문제에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조는 30일 총파업 특보 제82호를 통해 "김재철 사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구설에 오른 건 자신의 처신이 신중치 못했기 때문이지만 돈이나 여자 문제는 떳떳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철 사장은 "친하게 지낼 때는 자신이 지나치게 잘해주는 면이 있다"며 "어쨌든 다 내 탓이다. 지금은 혹독한 검증의 시간을 거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김재철 사장의 해명에 대해 "황당한 변명"이라며 "김재철 사장이 이성과 현실감각을 되찾아 자진 사퇴라는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되길 충심으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지난 25일 여의도 방송센터로 출근한 김재철 사장이 여성 경호원 5명의 엄호를 받는 장면을 연출해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라며 "김재철 사장의 행각 곳곳에서 최소한의 이성과 판단력도 마비된 '멘붕' 절정단계의 느낌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김 사장의 행동이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20억원 이상의 특혜를 무용가 J씨에게 몰아줬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배임 혐의, 7억 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중 2억 1000만 원을 사적으로 썼고, J씨 오빠를 부당 특혜 채용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 J씨와 아파트 3채를 함께 구입, 관리하면서 명의를 빌려줬다며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각각 추가했다.
노조가 김재철 사장을 고소한 것은 지난 3월 법인카드 7억 원 부정사용에 관한 업무상 배임 고소, 지난 4월 무용가 J씨에 관한 특혜와 관련한 고소에 이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