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실업자의 절반 가까이가 실제 일자리와 선호하는 조건이 맞지 않아 일어나는 '미스매치'에 의한 것이어서 인력난이 심화된 지역에 프리미엄을 강화하면 구직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한국의 고용 현황과 일자리 미스매치'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국 실업자 84만5천여명 가운데 47.3%인 40만명은 미스매치에 의한 실업 상태라고 밝혔다. 상당수가 학력은 높은데 좋은 일자리는 많지 않아 실업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미스매치에 의한 실업을 유형별로 보면 임금과 근로조건 등 보상 불일치에 따른 '마찰적 미스매치'가 34.3%로 가장 많았고, 직장과 주거지의 분리로 인한 '구조적 미스매치'가 13.0%로 뒤를 이었다.
경기연은 이같은 '미스매치에 의한 실업' 현상을 구직난 해소에 적용하기 위해선 구직난이 극심한 지역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개선하는 등 '로컬 프리미엄'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연은 구직난이 극심한 일자리 중심지에 사회·문화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주거와 업무용도가 융복합된 도시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개별 공장들이 밀집한 화성이나 광주, 양주 등지는 일정 권역으로 나눠 읍면동 사무소에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 콤플렉스를 조성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기연 관계자는 "미스매치에 의한 실업현상을 구직난 해소로 연계하기 위해 경기도는 지역을 특화하고, 경제, 문화, 교육, 의료 등을 보강해 주거만족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해민기자
실업자 절반 '미스매치' 원인
학력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 전국 40만명 직장 못구해
경기연 고용 보고서… 구직난 심한곳 '지역 특화' 강조
입력 2012-05-3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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