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4일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으나 한나라당 金容甲의원의 '노동당 2중대' 발언으로 중단되는 파행을 빚었다.
이날 네번째 질문자로 나선 金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문제와 관련, “민주당이 정강정책까지 바꿔가면서 국보법 개정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런 식의 추진은 金正日의 통일전선전략을 남한내에 실현하는데 민주당이 돕는 결과로 나타날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니까 사회일각에서 민주당이 조선노동당의 2중대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는 '문제발언'을 했다.
金의원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발언을 취소하라” “속기록에서 삭제하라”는 고함이 빗발쳤다.
李萬燮국회의장은 곧바로 사태진화에 나섰으나 민주당의원들이 집단퇴장하면서 불발로 그쳤다.
정회 직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金의원의 사과 및 발언 속기록 삭제 ▲金의원 출당과 제명 또는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총재단회의를 통해 金의원의 발언이 지나쳤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여협상에 나섰으나 민주당의 요구사항을 부분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견지, 대정부질문은 이날 오후늦게까지 속개되지 않았다. /朴春大·嚴景鏞기자·hanstar@kyeongin.com
국회, 김용갑의원 발언으로 파행
입력 2000-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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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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