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14일 판교신도시 개발을 위해 토지공사가 매입한 택지가격이 9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토공이 제출한 판교택지 조성내역을 분석한 결과, 토공의 판교 택지 매입비용은 평당 평균 117만원이었으나 평당 조성원가는 743만원, 평당 감정가는 1천20만원으로 뛰었다”며 “토공의 택지개발과정에서 가격이 9배나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토공이 화성 동탄, 용인 죽전, 용인 동백지구 등 수도권 3개 신도시 택지를 조성해 남긴 이득은 1조3천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토지공사가 3개 신도시 용지매입, 택지조성 등을 위해 지불한 비용은 5조4천645억원인 반면 택지개발 후 건설업체 등에 넘긴 금액은 6조7천647억원에 달했다”며 “택지의 평당 매입단가도 40∼60만원인 반면 공급가격은 310∼360만원대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토공이 공공택지 개발과정에서 챙긴 개발이익은 고스란히 택지공급가격과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며 “토공의 땅장사를 방치하고서는 신도시 주택가격 폭등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