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버스 추태남 /연합뉴스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낯 뜨거운 행동을 벌인 '고속버스 추태남'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고속버스 추태남, 정말 화나요'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사진과 영상을 올라와 고속버스에서 겪은 불쾌한 일을 토로했다.

   게시자 여성 A씨는 전남 나주에서 무안군 청계면을 가기 위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버스에 올라탔다.

   A씨는 버스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 앞 쪽에 앉아있던 30~40대로 추정되는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A씨가 앉은 자리에서 왼쪽 맞은편 창가 좌석으로 옮겨 앉았고, 약간의 들썩임이 느껴졌다고 했다.

   창밖을 바라보느라 어떤 상황인지 몰랐던 A씨는 B씨가 자신의 뒷자리 맞은편 복도쪽 자리로 옮기는 것을 보았다.

   B씨의 잦은 자리 옮김과 이상한 움직임을 느낀 A씨는 B씨가 앉은 쪽을 봤다가 B씨의 민망한 자세의 행동을 보게됐다.

   A씨의 뒤 창가 자리에는 또 다른 여성 C씨가 앉아있었고, 과거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했던 기억이 떠올라 B씨를 신고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용기를 내어 휴대전화 카메라로 B씨의 변태 행각을 촬영했지만 B씨는 자신에게 열중하느라 사진 찍히는 것도 몰랐다고 한다.

   A씨는 버스가 운행중이었지만 곧바로 운전기사에게 다가가 B씨의 변태 행각을 담은 사진을 보여줬지만 운전기사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학생 맞은 편에 앉아 있나?"라는 무관심한 대답뿐, 운전기사는 버스를 세우지 않고 계속 운행했다.

   잠시 후 터미널에 정차하자 A씨는 운전기사에게 B씨를 가리키며 다시 한번 제재를 요구했다.

   하지만 운전기사는 B씨가 더 이상 변태 행각을 하지 않는다며 아무런 제재 없이 버스 운행을 계속했다.

   다음 터미널에서 A씨와 C씨가 하차하면서 운전기사에게 항의하자 "현장을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A씨는 "내가 버스에서 내릴 때에도 추태남은 태연히 저와 눈을 마주치고 당당해 했다. 운전기사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니

   이렇게 인터넷에서라도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속버스 추태남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하철 야동남에 이어 이젠 고속버스 추태남까지 대단하다", "운전기사가 그대로 경찰서까지만 갔어도 됐을걸", "고속버스 추태남 꼭 처벌 받길 바란다"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