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후광효과'로 성남 분당과 용인의 아파트값이 급등한 가운데 2기 신도시로 명명되는 화성 동탄신도시를 비롯 파주 교하신도시, 수원 이의신도시 주변지역도 후광효과에 힘입어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집값 안정을 위해 추진된 신도시건설의 취지가 무색하게 됐으며, 시민단체 및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도시의 공영개발 방침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주변 아파트값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아 분당과 용인의 아파트값은 올 상반기 최고 70%까지 뛴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 건영아파트 69평형은 지난해말 기준 7억원 수준이었으나 올 6월17일 현재 70.21%나 올라 호가가 12억원까지 치솟았다.
 구미동 까치신원아파트와 정자동 아데나팰리스, 아이파크 등의 대형평형도 63.38~69.23%나 급등했다.

 용인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신봉동 LG빌리지 5차 64평형은 작년 연말보다 평당가가 62%나 뛰어 8억6천만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화성 동탄신도시 인근의 화성시 태안지구 아파트값도 들썩였다.

 작년 말 입주한 진안리 신창미션힐2차 38평형은 작년 말에 2억3천5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값이 29.68%나 올라 3억원을 웃돌고 있으며, 병점리 우남퍼스트빌 2차, 신한에스빌1단지, 주공그린빌 11단지, 한일타운 등도 중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시세가 22~26.46% 상승했다.

 파주신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입주한 교하읍 자유로 I PARK 41평형은 작년 연말 2억5천500만원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3억5천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교하읍 동문 2차 36평형과 금촌동 주공 뜨란채 4단지 29평형도 각각 15.15%, 29.31%나 올랐다.

 이밖에 수원 이의신도시도 인근 우만동 월드메르디앙의 집값을 11.93%나 끌어올렸다.

 다만, 당초 498만평 규모로 개발예정이었다가 155만평 규모로 축소된 김포신도시 인근의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