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12일 대북 억제력 강화 차원에서 헬기 1대대 증강과 탄도ㆍ유도탄 방어 전력 확충을 미국 국방부와합참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은 이날 오전 육군협회(회장 백선엽)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주최한 조찬 강연을 통해 "미 2사단과 35 방공포여단의 인력과 전력 확충을 요청했다"면서 "공격정찰헬기대대 확충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이 요청한 인력과 전력은 이라크전 때 차출됐다가 복귀하지 않은 아파치 헬기 1대대를 비롯한 탄도ㆍ유도탄 방어 전력을 의미한다고 주한미군 관계자는전했다.

   연합사령관이 헬기 대대 증강과 탄도ㆍ유도탄 확충을 미국 군 당국에 요청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미군은 애초 아파치 헬기 3개 대대를 운용해왔으나 2004년과 2009년 각각 1개 대대씩 철수한 뒤 현재는 1개 대대 24대만을 운용하고 있다. 35 방공포여단은 북한의 탄도ㆍ유도탄 요격을 위한 패트리엇 2개 대대를 운용 중이다.

   서먼 사령관은 "미국의 신국방전략지침은 동맹국과 한반도의 평화 공약을 재확인하고 있다"면서 "필요시 한반도에 해병대 능력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해군 전력의 증강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 미 2사단의 전력은 완벽하게 현대화되어 있다"면서 "신형 전차(M1A2SEP), 최신형 블랙호크 헬기가 들어와 있으나 앞으로 더욱 전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사이버 능력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먼 사령관은 한국의 병력 감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전쟁은 병력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와 훈련 수준에 달렸다"면서 "한국군은 탁월한 전문성과 고급능력을 갖춘 부대다. 최신식 무기와 능력을 계속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