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이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무역금융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수출입은행(이하·수은)은 12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김용환 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안양 등 경기남부 지역에 소재한 자동차, IT, 전자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갖고, '무역어음재할인', '무역금융리파이낸스' 등의 확대 시행을 통해 수출중소기업의 하반기 수출여건 악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은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금융 지원을 위해 '무역어음재할인' 제도의 재원을 기존 18억달러에서 24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무역어음재할인이란 시중은행이 수출기업으로부터 매입한 수출환어음을 기초로 시중은행이 발행한 무역어음을 수은이 다시 매입하는 것으로, 시중은행의 외화 유동성 악화를 막고 간접적으로 시중은행에 외화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시중은행이 수출중소기업에 선적 전 지원한 무역금융대출에 대해 수은이 자금을 공급하는 '무역금융리파이낸스'의 규모도 1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