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로 보름간 5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사기 등)로 정모(42)씨 등 일당 30명을 붙잡아 6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중국 칭다오에 콜센터를 설치한 뒤 4월5일부터 보름간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 사기, 자녀 납치 빙자 사기 등으로 424명으로부터 5억원 상당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현지 조선족의 경우 발음이 서툴러 범행 성공률이 낮다고 보고 국내 콜센터 근무 경험이 있는 한국인 10명을 채용, 3개월 비자를 받아 현지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월 중국 현지에 콜센터를 설치하고 피해금을 대포계좌로 받아온 점 등에 비춰 전체 피해자는 수천명이 넘고 피해 금액도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중국 총책과 전·현직 콜센터 근무자 20명을 추적하고 있다.

군포/윤덕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