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장마 특유의 징검다리성, 게릴라성으로 인한 산지 수급물량 조절 실패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일부 농산물의 경우 전주 대비 100% 상승하는가 하면 '금(金) 상추'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농협수원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 따르면 배추 3포기 기준 1입에 4천700원(도매가 기준)에 거래돼 전주 3천500원 대비 34%나 급증했으며, 무도 개당 1천700원으로 전주 1천200원에 비해 41.7%나 올랐으며, 감자(20●왕특품)도 1만1천원에 거래돼 전주에 비해 3천원(37.5%)이나 올랐다.

특히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적상추(4●특품)도 지난주 1만9천원에 거래되던 것이 이번주에는 2만8천원으로 급등, 4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홍피망(10●특)은 전주 3만원에서 6만원으로 100%나 폭등했다.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역시 배추가 5t 기준으로 지난주에 170만원(경락가 기준)에 거래됐으나 이번주에는 240만원으로 41.2%나 상승했다.
무도 1t 기준으로 11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18.2%나 올랐으며, 감자(20●)는 7천800원에서 1만원으로 28.2%, 고구마(10●)는 1만1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90.1%나 올랐다.

다만 장마철 이전에 수확을 해 수급된 양파, 청피망, 양배추 등 일부 농산물은 최대 20%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농협수원농산물종합유통센터 방성진 과장은 “올 장마는 특별히 '시즌'이 없이 징검다리식으로 오다보니 산지에서의 수급조절이 어렵다”며 “유기농산물 등 '웰빙상품'을 선호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생계형 일반 식당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