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7일 "소수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주인인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관련사진 4면
문 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 독립문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나친 경쟁과 소외, 양극화의 살벌한 세상 대신 사람들이 서로 믿고 협력해 함께 더 큰 성장을 이루고 그 결과를 공유해 지속가능한 삶의 토대를 만드는 나라, 북한과도 신뢰와 협력의 토대 위에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는 나라가 내가 꿈꾸는 나라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두 가지 비전을 합쳐 '상생과 평화의 새로운 대한민국'이라 부르겠다"며 "시장만능주의로 대표되는 시장독재 모델도 극복하고 개방·공유·협동·공생의 새로운 원리를 채택해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시장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든 시민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평'과 반칙과 특권,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정의'의 가치를 근간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선성장·후분배, 낙수효과 같은 낡은 생각이 사회적 양극화와 성장잠재력 저하라는 아픈 결과를 낳았다"며 ▲포용적 성장 ▲창조적 성장 ▲생태적 성장 ▲협력적 성장이라는 '4대 성장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