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인 정몽준 전 대표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이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안보정책과 가계부채 원금 상환 유예 도입, 경선룰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며 주가 올리기에 주력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아이패드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대북 통일 정책을,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가계대출 상환 유예 등 서민 공략에, 정몽준 전 대표는 7대 문화 공약을 각각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중국식으로 개혁·개방을 하고 남북이 협력하면 20년내 북한도 대한민국 수준으로 잘 살게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공동협력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을 황해도 전역으로 확대 추진 및 제2개성공단 추진 ▲동북아 개발은행 설립, 북중 국경지대에 남북중 공동 경제특구 추진 ▲남북한 FTA 추진 ▲남북경제협력기본협정 체결을 통한 남북한 공동시장 추진 등 세부 계획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북한 정권과 주민은 분리해 봐야 한다"며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북한 주민을 무한돌봄의 정신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핵과 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의 도발은 강력한 안보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의 가장 큰 문제는 1천조원이 넘은 가계부채"라며 "이 문제의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지난 40일간 민생투어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키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우선 가계부채의 원금 상환을 5년 정도 유예시켜줄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결단을 요구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경선룰 논란과 관련, 독립적인 논의기구조차 무산된다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7대 문화공약을 제시했다.

7대 문화공약은 ▲전체 국가예산 대비 문화예산 2% 이상으로 확대 및 문예진흥기금 1조원 이상 조성 ▲창작인 지원 확대 및 문화예술인 존중 사회분위기 조성 ▲문화 인프라 확충 및 문화소외계층 지원 강화 ▲민간 차원의 문화나눔운동 전국적 확대 ▲전통문화유산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 ▲한류 확산 및 해외문화원 지원 확대 ▲콘텐츠진흥기금 1조원 이상 조성 등이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당원 명부 유출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으로, 공당으로서 우리의 관리 능력에 엄청난 문제를 제기한 사건"이라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