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의 잇따른 출마선언 이후 박근혜·안철수·문재인 등 여야 대권후보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8~21일 전국 1천214명을 대상으로 '주요 대선 후보 다자구조 지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 문재인 고문의 지지율이 전주 10%에서 14%로 상승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은 38%에서 35%로 떨어졌다. 양자대결에서도 문 고문 지지율은 27%에서 31%로 상승한 반면, 박 전 비대위원장 지지율은 52%에서 50%로 하락하면서 두 대선후보의 격차는 25%포인트에서 19%포인트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박 전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좁혀져 박 전 비대위원장이 전주 47%에서 44%로 하락한 반면, 안 원장은 36%에서 39%로 올랐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간 격차는 11%포인트에서 오차범위내인 5%포인트로 줄었다.

대선후보별 지지율은 안 원장 21%,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3%,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2%, 김두관 경남도지사 1%, 김문수 경기도지사 1% 등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22%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2.8%포인트에 신뢰수준은 95%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박 전 비대위원장과 안 원장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이 앞선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이 48.0%, 박 전 비대위원장이 47.1%로 안 원장이 오차범위내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박 전 비대위원장과 문 고문 양자대결도 격차가 상당히 좁혀져 박 전 비대위원장 48.2%, 문 고문 41.3%로 오차범위를 조금 벗어난 6.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다자대결에서도 박 전 비대위원장 38.6%, 안 원장 22.5%, 문 고문 16.5%, 손 고문 4.3%, 김두관 지사 3.6%, 김문수 지사 2.1% 등으로 박 전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은 떨어진 반면 문 고문을 필두로 하는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한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에 신뢰수준은 95%였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