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제적인 철거는 종식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28일 전국철거민협의회(전철협) 창립 19주년을 축하하는 글에서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폭압적 강제 철거는 이제 종식되어야 한다"며 "이익만을 위한 개발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창립일을 기념하며 전철협의 성과와 중요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창립 후 철거민을 위한 토론회와 주택관련법의 개정을 위한 공청회, 집회를 이끌며 토지와 주택 부분에서 가장 활동력 있는 시민단체로 발전한 데 대해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땅은 삶의 터전이요, 집은 사람의 보금자리가 돼야 한다는 기본권에 대한인식이 그 시작이 된 것이다"며 "우리 사회가 애초에 이런 노력들이 필요 없는 사회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철협은 1993년 전국 철거민들과 부동산투기근절을 원하는 시민들이 함께 발족한 단체로, 재개발 지역 주민 등의 이주·생계대책을 강구해왔다.

   한편 박 시장은 29일 철거가 예정돼 있던 관악구 봉천8동 재개발구역 23가구에 대해 "갑작스런 철거는 없도록 확실히 지시했다. 조만간 잘 해결될 것이다"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