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통하는 송도~오이도 구간은 모두 9개역에서 정차하게 된다. 송도에서 출발해 오이도에 도착하는 데는 22분이 걸린다. 원인재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오이도역에서 서울지하철 4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지도 참조
인천 나머지 구간(인천~용현역)은 2014년 12월, 경기도 나머지 구간(안산 한대앞~수원역)은 201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향후 서울지하철 1호선, 신안산선, 오리~수원선과 연결돼 수도권 전체를 잇는 종합적인 교통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1937년 만들어진 협궤열차의 대명사 수인선(水仁線)은 경도철도주식회사 소유의 사설철도였다. 철과 소금, 곡물을 인천항을 통해 일본으로 실어나르기 위한 수탈의 노선이었다. 수인산업도로가 생긴 1970년대 후반부터는 화물운송보다는 여객 노선으로서의 기능을 했다. 작은 열차에 몸을 실은 서민들은 궤도를 돌 때마다 전해지는 진동과 흔들림을 그대로 느끼며 수원과 인천을 오갔다.
1995년 운영 적자 등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수인선이 부활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수차례 개통시기가 연장됐고,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아 민원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9일 오전 11시40분께 수인선 송도역 광장에서는 이런 수인선의 개통을 축하하는 개통식이 있을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 끝에 수인선 일부구간이 우선 개통하게 됐다"며 "수도권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