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경전철 중 처음으로 운행에 돌입하는 의정부 경전철의 개통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두 량짜리 경전철이 15~20m 높이의 교각 위 선로를 따라 시운전중이다. 5천470억원이 투입된 의정부 경전철(발곡역~탑석역)은 15개 정거장(11.1㎞)을 매일 오전 5시부터 다음날 0시30분까지, 출퇴근 시간에는 3분30초, 그외 시간에는 6~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어른 1천300원, 청소년 1천40원, 14세 미만은 650원이다. /하태황기자

경기도가 '신(新)철도시대'를 맞는다.

도내 최초로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의정부경전철이 다음달 1일 개통되는데 이어 수인선도 열차 운행 중단 17년 만에 부활한다. 또 10월에는 부천지하철 7호선 연장선(온수~인천 부평 10.2㎞)이 개통되고, 용인경전철도 이르면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도는 28일 "의정부 송산에서 장암까지 11.1㎞ 구간에 걸쳐 운행하는 의정부경전철이 29일 오후 개통식을 갖고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운영된다"고 밝혔다.

의정부경전철은 국철 1호선 의정부역, 의정부시청, 경기도청북부청사 등을 경유하는 15개 정거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경원선 회룡역에서 직접 환승이 가능한 회룡 통합역사의 건립을 통해 서울시와의 교통 연계 편리성까지 확보하게 된다.

의정부경전철 개통식에 앞서 이날 오전 수인선(시흥 오이도~인천 송도)도 개통식을 갖는다. 1995년 운영 적자 등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17년 만에 '추억 속의 협궤열차'가 부활하는 것이다.

특히 수인선은 복선전철로 다시 태어나 하루 163회 양 방향 운행하며 모두 9개 역에서 정차하게 된다. 송도에서 출발해 오이도에 도착하는 데는 22분이 걸린다. 인천 원인재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오이도역에서 서울지하철 4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도내 나머지 구간(안산 한양대앞~수원역)은 201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며, 인천 나머지 구간(인천~용현역)은 앞서 2014년 12월에 개통된다.

향후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 신안산선, 성남 오리~수원선과 연결돼 수도권 전체를 잇는 종합적인 교통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또 9월에는 양평 용문~강원 남원주간 복선 일반철도가 개통되면서 지난 2009년 서울 청량리에서 양평 용문까지만 전철로 개통됐던 것이 연결된다.

이와 함께 분당선 연장선 용인 기흥~수원 방죽 7.7㎞ 구간이 12월 부분 개통된다.

도 관계자는 "이들 노선 외에 일반철도 2개 노선, 광역철도 2개 노선, 도시철도 3개 노선 등 7개 노선의 철도가 도내에서 차례로 개통돼 본격적인 신철도시대를 맞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김환기·이재규·최해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