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명박대통령이 참석했다.
'하나 된 국민 최강의 안보'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전사자 유가족과 승조원, 정부 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3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 전사자 6인 기념영상 상영,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박승춘 보훈처장의 안내로 유가족, 전사자 6인의 출신학교 학생 대표와 함께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헌화ㆍ분향한 뒤 기념식장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고(故)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전사자를 일일이 호명하고 나서 "조국이 그들을 불렀을 때 그들은 거기에 있었고 온몸을 던져 조국을 지켰다"면서 "조국은 그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연평해전 순국장병들의 아까운 희생을 아프게 떠올리고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게 못내 미안할 따름"이라며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부함장 이희완 소령을 위시한 생존 장병들, 유가족, 전우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해전 10주년을 맞아 당시 전투에 참가했다 침몰한 뒤 인양돼 서해수호관 앞에 전시된 고속정 참수리 357호 앞에 행사장을 마련하고, 해군의 승전을 기념하는 '연평해전 승리의 노래'를 만들어 기념식에서 제창했다.
전사자 6명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도록 사이버 추모관이 개설됐고, 전사자 출신 학교별로 추모식이 거행됐다. 전사자 유족과 부상자, 시민 등은 여섯 용사의 이름으로 명명된 유도탄고속함(PKG)과 피격된 천안함, 한국형 구축함 등을 견학했다.
제2연평해전 기념식은 2함대사령관이 주관하다 2008년부터 국무총리 주관 행사로 격상됐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께 북한의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 고속정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해 발생했다.
우리 해군 윤영하 소령과 조천형ㆍ황도현ㆍ서후원ㆍ한상국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북한도 3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다.
정부와 군은 제2연평해전이 6명의 희생은 있었지만 우리의 조국과 바다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전투의지로 한마음 한뜻으로 죽음을 두려워 않고 NLL을 사수한 승리한 해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