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출범 2주년을 맞은 김윤식 시흥시장은 최근 시청 방송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2년이 시흥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특히 2014년의 경우 군자배곧신도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100년을 위한 힘찬 도약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도시락 오찬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지난 2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의식한 듯 "어떠한 평가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시장으로서 소임을 다한 후에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늘 생각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생명' '참여' '분권'을 강조했다. 소임 이후의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민선 5기 출범당시 제시하지 못했던 구체적인 모토가 2년 만에 완성된 셈이다.
김 시장은 먼저 '생명'과 관련, "양적·하드웨어 중심의 성장·개발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생명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개발과 보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며 "사람을 변화시키는 복지공동체, 미래와 희망을 꿈꾸는 사람을 키우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이 공존하고 배움이 있는 군자배곧신도시를 교육·의료 클러스터의 메카로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환경보전과 일자리 창출은 더 이상 양립불가능한 과제가 아니다"며 "습지보호구역과 갯골생태공원, 호조벌, 옛 염전터 등 보존가치가 높은 공간들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와 관련해선 "시민이 주인되고 실제로 주인노릇을 하도록 하겠다"며 "시 소유의 각종 공공시설을 주인인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정책의 기획단계에서부터 해결까지 모든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더욱 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중앙의존적 행정에서 탈피해 완전한 지방자치를 위한 분권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7대 3 비율을 5대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전국 지자체와 연대해 관련 법 제·개정 등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음달부터 분권 아카데미를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흥/최원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