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시 일부 시·군·구의회가 의장단을 선출하고 제6대 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시·군·구의회의 경우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여야간 자리다툼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향후 쉽지 않은 의사일정을 예고했다.

광명시의회는 2일 제177회 정례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정용연(민) 의원, 부의장에 권태진(새)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의회는 이날 의원 12명(민 6, 새 5, 통 1)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로 의장선거를 실시, 정 의원이 8표를 얻어 4표에 그친 이병주(새)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단독 후보로 나선 권 의원이 8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경우 의장 후보로 나섰던 이병주 의원을 비롯한 유부연 의원 등이 같은 당 소속 의원 중 1~2명이 의장 투표에서 정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판단, 부의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아 향후 새누리당이 적지 않은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포천시의회도 이날 제81회 정례회를 열고 이부휘(새) 의원을 의장으로, 윤순옥(새·비례)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미 의장단을 선출한 구리시의회는 새누리당 의원들(김용호·김희섭·진화자)이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 의장단 사과 및 사퇴 등을 요구하며 향후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키로 했다. 지난달 29일 구리시의회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 4명만 참석, 박석윤 현 의장의 연임과 함께 황복순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양주시의회도 새누리당 4명의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 의장에 정창범 의원을, 부의장에 임경식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민주당 의원 2명은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의장단을 새누리당이 모두 맡는 것에 대해 반발, 투표에 불참했다.

고양시의회는 재적의원 30명중 28명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 18표를 얻은 3선의 민주통합당 박윤희(여) 의원을 의장으로, 26표를 얻은 재선의 새누리당 선재길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안양시의회는 지난달말 민주통합당을 전격 탈당하고 의장 후보로 출마한 박현배(무소속)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박 의원은 민주통합당 문수곤 의원과 3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최종 12표를 얻어, 문 의원을 2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박 의원은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열린 민주통합당 의총에서 문 의원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결정되자, 이에 불복해 당적을 포기한 채 출마했다.

의회는 이어 부의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재선 의원을 뽑았다.

인천 연수구의회는 최근 9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58회 임시회에서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8표, 5표를 각각 얻은 민주통합당 박기주 의원과 새누리당 황용운 의원을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인천 강화군의회도 제 195회 정례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새누리당 구경회 의원을, 부의장에 민주통합당 최승남 의원을 만장일치로 각각 선출했다.

/경기·인천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