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9대 국회 자당 몫 상임위원장 10자리중 1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영남권 중진 의원을 배치해 '싹쓸이' 인선 논란을 빚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의 중요성을 제기하면서 정작 '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핵심 자리에는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지역 중진들로만 포진시켰기 때문이다. 
 
   지역의원들은 "영남당 이미지를 더욱 고착화 시킨 인사"라며 수도권 차별론을 제기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6일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을 완료했다.
 
   경인지역에서는 3선의 한선교(용인병) 의원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만 내정됐다. 지난 18대 상·하반기 국회에서 최다 4자리(운영, 외교통일, 국방, 문방위) 이상의 상임위원장을 배분해 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상임위원장 분포를 보면 운영위원장(이한구)을 비롯 국방위(유승민),행안위(김태환), 정보위(서상기), 예결특위(장윤석) 등 5명이 대구·경북 출신이고, 정무위원장(김정훈)과 기획재정위(강길부), 외교통상통일위(안홍준), 윤리특위(이군현) 등 4명이 부산·경남·울산 출신으로 포진됐다. 
 
   여당사상 영남권 지역에서 이처럼 '독식'한 인사는 없었다는게 당내인사의 지적이다.
 
   특히 이번 인선과정에서 경기지역 출신 3선의 황진하 의원이 국방위원장에 지원했지만 조정을 거쳐 다른 상임위원장에 배치할 수 있었으나 친박계 중진과 경선을 붙여, '꼼수경선'이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도내 한 의원은 "상임위원장은 지역 정책을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라면서 "이번에 배치된 10명중 9명이 영남출신인데다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출신이 단 1명 뿐인 영남당 이미지를 더욱 고착화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8자리 중 인천출신 신학용(계양갑) 의원을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내정하는 한편 지역 의원 4명을 각 상임위 간사에 배치하는 성의를 보였다. /배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