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김영훈)이 최근 암치료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이 암치료 사업 강화 입장을 밝히며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린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상당한 기대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중장기적으로 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암치료 장비의 첨단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엔 '암치료 전문성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장비 '래피드아크(Rapid Arc)'를 전격 도입했다.
래피드아크는 몸 속에 자란 종양을 3차원적으로 분석하고 치료할 수 있는 첨단장비로 경기북부지역 병·의원 중 최초로 도입된 것이다. 래피드아크는 방사선을 종양 부위에만 집중 투과할 수 있어 정상조직을 보호해 방사선 노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3차원으로 조명된 종양 영상은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해 방사선 치료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이 장비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자세와 종양의 위치 및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환자의 호흡을 고려한 호흡동조방사선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병원측은 "종양 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시킬 수 있어 절제하지 않고도 수술한 것 같이 종양부위를 파괴할 수 있고 수술 시 마취의 위험 및 수술 후 합병증을 줄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집중적 치료효과 때문에 VMAT 방식의 암치료는 전립선암과 두경부, 뇌종양 등에 주로 쓰인다.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지역 최초의 권역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암치료 분야의 획기적인 개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전문임상센터를 갖출 예정이다.
현재 본관 2층에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 우리나라 5대 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암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며 본관 1층에는 암환자를 위한 신속처리 진료시스템(Fast Track)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전담하는 TF팀도 현재 가동 중이다.
이에 앞서 암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유방암, 부인암, 대장암, 두경부암 등 4대 암에 대해 전문의로 구성된 다학제(多學際)팀을 운영하고 있다. 다학제팀은 전용회의실에서 환자진료를 위한 실무회의를 갖고 효과적인 치료방안을 논의한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앞으로 다학제팀 운영을 간암, 폐암, 비뇨기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암환자의 진료개선을 위해 진료공간을 전문의 협진과 집중치료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외래접수 원웨이(One Way) 프로세스를 구축, 환자의 이동동선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김영훈 원장은 "의정부성모병원은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 생명존중을 기본이념으로 의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봉사 확대와 중중환자 치료의 전문성 확충을 위해 대대적인 쇄신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