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헌병이 시민들에게 수갑을 채운 뒤 연행하다 물의를 빚고있는 가운데(경인일보 7월9일자 23면 보도), 미 헌병이 수갑을 채우기 전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 경찰을 불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평택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8시 35∼36분 4차례에 걸쳐 "신장동 로데오거리에서 미군과 한국시민이 다투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 미 헌병이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송탄파출소 팀장은 미군들에게 수갑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미군 야간 데스크 통역관은 시민들의 112신고에 바로 앞서 송탄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온 사실은 있으나 "주차 문제로 미군과 문제된 사항이 있느냐"라고만 문의해 "없다"고 하자 전화를 끊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미 헌병이 로데오거리에서 주차문제로 시비가 된 양모(35)씨에게 수갑을 채우기 전 "한국 경찰을 불렀다. 기다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었다.
한편 새누리당 평택갑 원유철 국회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주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위반한 과잉 불법 행동으로, 2016년까지 완료 예정인 주한미군의 평택기지 통합이전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SOFA의 오해 소지와 모호성을 최소화하고 구체화할 것"을 촉구했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도 논평을 통해 주한미군의 기지밖 순찰과 '오프 리미트'(OFF LIMIT·업소 출입금지)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평택/김종호기자
"수갑 채우기전 사태해결위해 한국경찰 불렀다" 美 헌병, 거짓말
평택署 112신고받고 출동
입력 2012-07-1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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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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