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와는 별개로 통합시 추진 용역을 진행하면서 갈등을 빚어 왔던 수원·오산·화성시가 통합시 추진 논의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대신 각자의 자치단체 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3개 시는 그 첫 단추로 화성의 최대 관심사인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 '화성호 수질보호대책' 등에 대해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안민석(민·오산) 국회의원, 김흥식 아주대 교수, 김성종 단국대교수, 채수일 한신대 총장, 용주사 주지 정호 스님 등 지자체 단체장과 국회의원, 종교·학계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산수화 상생협력위원회'는 지난 11일 화성시 소재 용주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생협력위는 '오산, 화성, 수원시 행정구역 통합안'이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데 공감하고, 3개 시의 독자성을 서로 존중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생협력이 가능한 방안들을 함께 찾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행정학회에 발주한 통합시와 관련 연구 용역을 중단하는 대신 상생협력이 가능한 방안들을 찾는 용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상생협력위는 행정학회 연구팀의 중간발표를 다음 달 16일 오전 8시 용주사에서 조찬 모임과 함께 갖기로 하고, 조찬 모임에 3개 시 의회의장, 국회의원들도 초청하기로 했다.

최종 발표는 11월 9~10일로 계획된 흑산도 탐방기간에 하기로 했다.

/오용화·김학석·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