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농산물 가격의 절반 정도가 유통비용인 것으로 나타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이정일 민주당 의원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대한 국정감사 보도자료에서 유통물량 기준으로 상위 42개 농산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의 52.6%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농산물 가격중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00년 40.6%에서 2002년 45%, 2004년 52.6%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가을 배추의 경우 농민 출하가격은 200원에 불과하지만 소비자가격(출하가격 200원+유통비용 1천원)은 1천200원으로, 유통비용이 출하가격의 5배 수준이고 유통비용률이 83.3%에 달한다.

 이 의원은 “유통비용이 많다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배제하고 유통 상인만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정부는 농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유통구조개선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