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인천공항공사도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관광공사의 인천공항면세점은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대상에 포함되어 면세사업을 철수하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한국관광공사의 면세점포 임대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013년 5월 31일자 이후 새로운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공항공사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방식과 일정 등을 감안하면 사업자 선정에 따른 일정이 촉박하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사업자가 세계 각국 면세품의 물품 구매에 대한 계약과 인테리어 계획 등 시간적으로 쫓길 수 있어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사업자 선정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적을 나누어 2개의 사업자를 선정할지 또한 판매대상품목은 어떤 제품으로 할 것인지, 임대기간을 몇 년으로 할 것인지 등 검토되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관광공사 면세점 철수에 따라 국내외 면세점 업계는 이곳 입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명면세점은 물론 해외면세점 업계도 입찰에 참여할 경우 인천공항의 면세점 임대 수입은 현재의 관광공사임대료 수익보다 2배 이상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은 출국장 3층 서편 2천510㎡ 규모에 세계의류브랜드를 포함, 한국토산품 등 13개 상점이 들어서 있다. 임대료는 연간 500억원 정도로 인천공항공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