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의회 박현배 후반기 의장은 민생 현안과 관련된 추경예산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뺄셈 아닌 덧셈 정치를 추구하겠습니다."

안양시의회는 후반기 들어 새로운 의장단 및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여·야간 다툼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결국 제188회 정례회(7월 2~16일)에서 시민프로축구단(가칭 안양FC) 창단 준비금(3억원)을 포함한 추경예산안마저 통과되지 못했다. 안양시의회 후반기 박현배(무소속) 신임 의장을 만나 소회를 들었다.

"최근 민생 현안과 관련된 추경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과 관련 무엇보다 시민들께 송구스럽습니다. 민생 현안관련 예산 처리를 위해서 오는 25~31일 임시회를 소집할 예정으로 운영위와 이견 조율 중으로 하루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 의장은 말 많고 탈 많은 이번 정례회에서 처음으로 의장을 맡은 감회를 토로했다.

"처음 의장으로 선출된 뒤 단순한 회의진행자가 아니라 여·야간 합의점을 만들어가는 합리적인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여야가 당리당략만으로 맞선다면 결국 시민들이 의회에 고개를 돌릴 수 있습니다."

쟁점이 되고 있는 안양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해서도 박 의장은 따끔하게 지적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는 축구단 창단에 찬성합니다. 메인스폰서나 스포츠토토 등이 잘되면 좋겠지만 꼭 잘된다는 보장이 없어 안정적인 축구단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재원마련책을 시에서 내놓아야 합니다."

지난달 민주통합당을 탈당하며 무소속으로 여야 갈등 조정자로 나선 박 신임 의장, 앞으로 거센 풍랑을 헤쳐나갈 해법을 묻자 서슴없이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일단 진정성을 가지고 여야가 마음을 열고 협력자, 동업자로 거듭나는 덧셈 정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 권역별로 의회가 옮겨가는 현장의회 개최로 시민들에게 더욱 다가가겠습니다."

안양/이석철·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