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올해 6월까지 국제선 항공여객이 작년 같은 기간(1천995만명)에 비해 14.6% 늘어난 2천28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세계 경기 불안에도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증가, 주 5일 수업 전면 시행,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상반기 국제선 항공여객이 처음으로 2천만명을돌파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3월 대지진 이후 승객이 급감했던 일본 노선이 수요 회복과 저가항공사 운항 증대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19.5% 승객이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다. 동남아 노선과 중국 노선도 각각 17.2%,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분담률은 국적사가 작년에 비해 1%p 늘어난 66.7%, 외항사가 33.3%를 차지했다.
국내 5개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이용객은 작년 상반기(73만명)보다 2배 이상 불어난 154만명으로 파악됐다. 여객분담률도 전년대비 3.2%p 늘어난 6.8%로 확대됐다.
인천공항 환승여객은 작년에 비해 17.2% 증가한 321만명으로 개항 이래 최다치를 달성했다. 환승률은 17.5%이다.
국내선 여객 역시 제주 여행 수요 증가, 저가항공사 운항 증대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난 1천96만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제주노선 비중은 78.4%로 작년보다 1.5%p 상승했고, 저가항공사의 국내선 여객 분담률도 2.6%p 늘어난 43.1%까지 치솟았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저가항공사 수송분담률이 56.0%에 달했다.
여행객이 늘어난 반면 항공화물은 선진국 경기 침체, 반도체 등 항공수출 물량 축소로 인해 작년에 비해 1.4% 줄어든 171만t에 그쳤다. 인천공항 환적화물도 5.5% 감소한 54만t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7~8월이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임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국제선 여객이 4천5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