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6일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1년 6월~2012년 6월) 수도권 평균 전셋값이 5.67% 오르는 동안 전국에서 가장 상승세가 가팔랐던 충남은 상승률 17.89%를 기록해 수도권의 3배를 웃돌았다.

작년 6월 1억2천975만원이었던 전국 종합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평균 전세가는 1년 만에 1억3천907만원으로 7.18% 올랐다. 수도권은 1억7천606만원으로 5.67% 상승해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반면 지방 전세가는 상당수 지역에서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남은 7천217만원에서 8천508만원으로 17.89% 올랐고, 전북(8천573만원)과 울산(1억2천63만원)이 각각 16.66%와 16.46%로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에서 가장 전셋값이 비싼 울산과 수도권의 격차는 5천543만원에 불과했다.

그 밖에도 강원(14.84%), 광주광역시(13.67%), 전남(12.51%), 대구(12.28%), 경북(12.01%), 충북(10.5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으로 0.2% 오르는 데 그쳤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지방 전셋값이 오른 것은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수도권에 비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아파트 대체재의 공급이 적은 것도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전셋값은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수도권은 새 아파트 입주 시기가 하반기에 집중됐을 뿐 아니라 아파트 대체재의 공급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