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중국어, 일어는 그렇다쳐도 스웨덴어, 터키어, 몽골어까지?"

앞으로 경기도 콜센터에 전화를 거는 외국인들은 적어도 언어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경기도가 전국 관공서 가운데 최초로 18개 언어 통역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오는 30일 사단법인 BBB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8개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개시한다. 기존의 경기도 콜센터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통역서비스만 제공했다.

BBB코리아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방한한 외국인에게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던 시민자원봉사단체로 시작해 현재 외국어에 능통한 4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보유하고 방한 외국인에게 통역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다.

경기도 콜센터는 외국인으로부터 문의전화가 걸려올 경우 BBB코리아 봉사자와 3자 통화하는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365일 24시간 영어와 일어, 중국어를 비롯,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폴란드어, 터키어, 스웨덴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몽골어 등 총18개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경기도와 BBB코리아가 협약을 체결하는 30일에는 경기도 이재율 경제부지사가 직접 콜센터 1일 상담사로 변신, 상담전화를 받는 이벤트도 벌인다.

경기도 오현숙 언제나민원실장은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족의 증가에 따라 콜센터 상담 서비스도 이용자의 수요에 맞춰야 한다는 판단에서 통역 서비스를 보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해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