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에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량 화재가 속출하고 있다.
 
   열 손상 환자를 응급처치하는 소방서의 '콜&쿨(Call&Cool) 구급차'도 바빠졌다.
 
 2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50분께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에서 1.5t 화물트럭에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적재함과 바퀴가 탔다.
 
   같은 날 낮 12시20분께는 구리시 토평동 강변북로를 달리던 24t 화물트럭에서 불이 났다. 불은 뒷바퀴와 배선 일부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두 건 모두 제동장치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고양과 구리, 포천지역에서 승합차와 승용차가 불에 타는 등 24일 경기북부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매일 차량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콜&쿨(Call&Cool) 구급차' 출동도 잇따랐다. 
 
   지난 24일 오후 4시께 남양주시 별내면의 한 공장에서 55세 남성이 열 경련을 일으켜 실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이 남성에게 정맥주사를 맞힌 뒤 산소호흡기를 씌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남성은 야외에서 2시간가량 작업하다 더위에 쓰려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오전 11시45분께는 연천군 초성리에서 30대 후반의 여성이 밭에서 일하다 구토와 현기증을 일으켜 구급대 도움을 받았다.
 
   콜&쿨 구급차는 이달 들어 총 5차례 출동했다.
 
   이 구급차는 열 손상 환자용 응급처치 장비인 얼음조끼 등 9종의 치료물품과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일선 소방서마다 배치돼 있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30도 넘는 무더위로 차체가 뜨거워지면서 제동장치나 배선 과열에 의해 불이 나고 있다"며 "노후차량은 화재 위험이 커 물로 차체를 식히는 등 운행 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